역시 고추장!!
오랫만에 섭국(강원도식 홍합국)을 끓여 먹었다.
섭. 내가 자란 경상도에선 담치라고 부르고 서울 사람들은 홍합이라고 부르는 그것. 강원도에선 섭이라고 부른다.
부산 사람들이 보통 해 먹는 담치국은 홍합을 껍질 채로 물과 넣고 끓여서 맑은 국물을 내서 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강원도에선 밀가루를 부추에 묻혀서 섭과 고추장을 넣어서 끓인다. 밀가루때문에 국물이 걸죽하고, 고추장때문에 색깔이 주황색을 띈다. 맛은… 끝내준다.
난생 처음 하는 거라 양조절에 실패해서, 맛이 여~엉 이상하다.
어머니께서 해주시 던 거랑 차이가 많이 나는데, 뭐가 부족한지 몰라서 한참 고민했다.
간장도 조금 넣어보고, 맛술도 조금 넣었더니 맛이 더 이상해졌다. ㅠ.ㅠ
오늘 남은 섭국을 데우며 맛을 보다가, 고추장을 두 숫가락 더 넣어봤다.
그래! 고추장이 부족한 거였어 ㅠ.ㅠ
다음에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낼 모레 친구녀석이 한국 들어오면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TIP. 담치는 생으로 껍질 까려고 했더니, 잘 안까짐. 살짝 데쳐야 홍합 특유의 포스 글러브 모양이 잡히고 껍질도 벌어진다.
Posted on Thursday December 23rd
